한국인의 밥상 698회 울릉도의 봄 홍해삼 구매방법 바다에서 피어난 밥상 울릉도 저동항, 황금 어장에서 건져 올린 봄의 맛

2025년 3월 29일 방영된 KBS1 <한국인의 밥상> 698회는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저동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울릉도에서 가장 큰 항구이자 동해안 대표 어업기지인 저동항은 봄이 되면 황금 어장으로 변신합니다. 그물만 던져도 다양한 수산물이 걸려 올라오는 천혜의 어장으로, 이곳 사람들의 밥상은 언제나 바다와 함께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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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인철 선장과 울릉도의 봄 바다

이날 방송에서는 유람선 선장으로 울릉도에 정착한 후, 지난 10여 년 동안 어부로 살아가고 있는 권인철(61세) 선장의 이야기가 소개되었습니다.
울릉도 앞바다는 20~30m만 나가도 수심이 깊어지고, 암초가 많아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는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권 선장은 이날 직접 배를 몰아 참가오리, 자리돔, 홍해삼 등을 건져 올립니다. 참가오리는 국립수산과학원의 유전자 분석 결과 흑산도 홍어와 유사한 어종으로 밝혀져 주목을 받고 있으며, 자리돔은 원래 제주도 인근에서 자라는 어종이지만 지구 온난화로 울릉도 근해에서도 잡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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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식 해삼 회무침과 봄 바다 한 상

권 선장이 선보인 첫 요리는 울릉도식 홍해삼 회무침.
내장을 제거한 홍해삼을 살짝 데쳐 초고추장이 아닌 참기름과 간장으로 무쳐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울릉도 토박이 어부들 사이에서 즐겨 먹는 방식으로, 바다의 깊은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조리법입니다.

또한 이날 밥상에는 직접 썰어낸 문어 숙회, 그리고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인 참가오리회도 함께 올랐습니다.
문어는 울릉도의 대표 특산물 중 하나로, 단백질이 풍부하면서도 담백해 지역 주민들의 밥상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 손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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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를 잃고, 새로운 바다의 맛을 찾는 섬

울릉도는 한때 오징어의 섬으로 불렸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 급격한 어획량 감소로 위기를 맞았습니다.
한때 3만 명이 넘었던 인구는 이제 만 명 이하로 줄었고, 오징어 어업은 생계를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습니다.

그런 가운데 권인철 선장처럼 울릉도에 새롭게 정착해 고기잡이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은 지역 공동체의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권 선장은 “공기도 좋고, 인심도 좋아 울릉도에 뼈를 묻고 싶다”고 말하며, 울릉도에서 새로운 삶을 꾸려가고 있는 현실을 진솔하게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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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 울릉도 밥상 위에 핀 바다의 봄

울릉도의 봄 바다는 여전히 풍요롭습니다.
참가오리, 해삼, 문어 같은 신선한 재료들이 섬사람들의 정성과 손맛을 더해 따뜻한 밥상으로 완성됩니다.
<한국인의 밥상> 698회는 단순한 먹방이 아닌, 한 사람의 삶과 공동체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같은 감동을 전해주었습니다.

지금 울릉도는 오징어의 시대를 넘어, 새로운 바다의 맛을 향해 항해 중입니다.
울릉도의 봄, 그리고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밥상을 만나고 싶다면, 이번 방송을 꼭 챙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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