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씨 변호인에 따르면 두 딸은 이런 소문을 듣고도 장난기 가득한 대화를 문자메시지 주고받았다. 이과생인 작은 딸은 “나는 하버드대 갈 사람인데 무슨 못난 소리냐”는 문자를 문과생인 언니한테 전달했다고 한다. 또 내신 시험 정답이 중간에 정정되자 서로 길길이 뛰며 흥분하는 하는 모습이 문자메시지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중앙일보] 숙명여고 쌍둥이 딸들의 반격 문자 "난 하버드 갈건데···"
하버드 대학교 간다는 숙명여고 쌍둥이들 이제 취재진에게 손가락 욕을...
아직도 사건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 어린 걸까요? 사건이 벌어진 것은 2018년 7월. 항소심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기자에게 짧은 순간 욕을 했습니다.
황당하기 그지없는 이 사건은 자신들이 자숙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무죄에 대한 확신 등 자신감이 가득 찬 모습일까요? 세상에 대한 조롱 일가요? 아버지는 3년의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았고, 쌍둥이는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위의 사건은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는 자리에서 벌어졌습니다.
사건의 결정적인 증거
등수가 오른 사실입니다. 1학년 때는 전체 59등과 121등을 하던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들이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서는 1등을 한, 이 드라마틱한 성적 상승이 가장 결정적인 증거입니다. 압수수색이 이뤄졌고 기타 증거들이 다수 발견됐습니다. 명백한 사실에 반성은 커녕 항소심에 취재진에 대한 욕. 삐뚤어진 신분상승의 욕망. 성적이 전부라고 가르치는 현시대의 모습. 학부모로서 아이의 성적을 올릴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겠다는 부모들의 마음이 한순간 뜨끔 했을 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의롭지 못한 사회, 이들만 이렇게 했을까?
취재진에게 욕을 하는 순간. 영상에서 보이는 숙명여고 쌍둥이의 목소리는 여전히 어려 보입니다.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 수 있을까요? 호된 시련이기도 하지만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성찰과 잘못의 반성이 먼저 있어야 합니다. 물론 비난을 받고 인간성까지 거론되면서 호된 시련을 겪겠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성찰할 수 있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냉담한 여론 속에서 삐뚤어진 가치관의 어른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들의 행동이 공정을 바라는 우리 사회에서 용납될 수 없기 때문이죠.
숙명여고 쌍둥이들에게는 대학교에 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요? 부정한 방법으로 좋은 성적을 얻는 것에 대한 죄책감은 없었을까요? 이 사건을 보면서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