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달려라 명랑세미’ 강진 사초리에서 소를 키우는 피아니스트의 이야기

2025년 3월 24일부터 3월 28일까지 방영된 KBS1 <인간극장> 6068회~6072회는 ‘달려라 명랑세미’라는 부제로 전라남도 강진군 사초리에 살고 있는 한 여성의 특별한 삶을 조명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35세 박세미 씨.

 

피아노를 전공하고 교습소를 운영하던 평범한 음악인이었지만, 지금은 140마리의 소를 키우는 축산 농부이자, 희귀병을 앓는 아이를 키우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어머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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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 사초리, 그리고 명랑한 축산 농부의 삶

박세미 씨는 결혼 후 광주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지만, 시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9년 전 시댁이 있는 강진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때부터 세미 씨의 인생은 180도 달라졌습니다.
고운 손으로 건반을 치던 그녀는 이제는 소밥을 주고 축사를 청소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녀가 돌보는 소는 무려 140마리. 사료도 남들과 다르게 각종 여물을 끓여 만든 화식 사료를 정성껏 먹입니다. 그만큼 소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고, 품질 좋은 고기로 키우기 위한 노력이 남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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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명의 남자와 함께하는 하루

세미 씨 곁에는 언제나 그녀만 바라보는 세 남자가 있습니다.
남편 이현창(42세) 씨는 대학 시절 만난 캠퍼스 커플로, 7년의 연애 끝에 결혼한 이래 줄곧 세미 씨의 삶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또한, 7살 찬이와 4살 해담이는 그녀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삶의 이유입니다.

특히 둘째 아들 해담이는 프래더 윌리 증후군이라는 희소병을 앓고 있어 특별한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15번 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근력 부족과 식욕 조절 장애로, 늘 먹고 싶어 하는 해담이와의 하루는 엄마 아빠에게 끊임없는 인내와 사랑을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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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노 반주자로 살아가는 또 다른 나

축산 농부로서의 삶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세미 씨는 매주 진도로 향해 실버 합창단의 피아노 반주를 맡고 있으며, 이는 그녀가 평생 사랑해온 피아노와의 연결 고리입니다.
연주를 마치면 꼭 들르는 곳이 친정집.
엄마 출란 씨는 언제나 딸이 좋아하는 반찬을 준비하며, 힘든 삶을 살고 있는 딸을 말없이 응원합니다.

세미 씨가 피아노를 처음 시작했던 어린 시절, 진도에서 광주까지 매주 레슨을 다닐 수 있도록 도와준 것도 바로 이 어머니였습니다. 큰 무대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길 바랐던 딸이 축사를 택했을 때, 부모의 마음은 말할 수 없이 아팠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딸을 자랑스러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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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도 팔고, 낙지도 잡고… 그럼에도 웃는 이유

세미 씨 부부는 매주 금요일 여는 우시장에 소를 내다 팝니다. 하지만 언제나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기대와 현실이 늘 같진 않기에 속상할 때도 많지만, 사료값이라도 마련하기 위해 낙지잡이에도 나섭니다.
올해 첫 조업에는 큰아들 찬이도 동행했지만, 올라온 건 고작 주꾸미 한 마리.
그럼에도 웃으며 돌아오는 이들 가족의 모습은 씩씩함 그 자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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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랑 세미, 오늘도 달린다

“다 잘될 거야.”
세미 씨는 힘들고 지칠 때마다 그렇게 되뇌며 살아왔습니다.
긍정과 웃음, 그리고 사랑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그녀의 삶은 많은 시청자에게 감동을 전했습니다.

비록 무대 위 피아니스트는 아니지만, 지금 이 순간 가족을 위한 무대 위에 서 있는 박세미 씨야말로 진짜 인생의 연주자입니다.

어떤 역경에도 다시 일어서는 그녀의 명랑한 힘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위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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