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24일 앨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글을 남깁니다. '이제부터 BTC로 테슬라를 살 수 있다' 그리고 2021년 5월 12일. 같은 방식으로 비트코인 결제 불가를 트위터에 남겼습니다. 비트코인 채굴에 화석연료가 너무 많이 소모된다는 이유입니다.
결론은 도지 코인?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제품 구매를 불가한 이유가 채굴할 때 전기 소모량이 크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더불어 채굴에 필요한 전기 소모량이 비트코인의 1% 정도 되는 암호화폐를 비트코인 대안의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겠다고 이야기했어요. 앨론 머스크는 비트코인을 통해 올해 3월까지 1121억 원의 이익을 실현했다고 합니다. 어제 앨론 머스크의 비트코인 발언으로 인해 비트코인의 가격은 하루 지난 오늘 5% 하락한 상황입니다. 며칠 전 그는 도지 코인으로 테슬라 전기차를 구입하면 좋겠냐는 설문을 했고 응답자의 78%가 그렇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냈습니다.
조만간 도지코인을 결재 수단으로 채택할 날이 멀지 않은 거 같습니다. 결국 한 회사에서 이 화폐를 사용하느냐 하지 않느냐가 이 가상 화폐의 가치를 매기는 중요한 기준이 됐습니다. 믿을 수 있을 때 그 가치가 생겨난다는 말은 상황을 조작하기 쉽다는 말과 같습니다. 단 한 명의 결정에 의해서 가치의 등락이 이루어진다. 그 가치를 믿고 투자한다. 이것은 투자가 아니라 도박으로 보입니다.
화폐의 가치
블록체인 기술. 채굴. 발행량. 이런 것들은 중요한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냥 눈속임이죠. 정작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믿음입니다. 그 믿음에 의해 가치가 등락하는 현상. 그래서 실질적으로 돈을 벌수 있고 잃을 수 있다는 것만이 현실에 존재합니다. 합법적으로 도박이 허락된 것입니다. 도지 코인의 시작을 알면 더 재미있습니다. 시바견. 독을 도지라고 부르는 일본인... 장난으로 만든 것에 슬슬 가치를 부여합니다. 앨론 머스크가 언급하면 가격이 올라갑니다.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미디어에서 도지 코인 이야기가 나옵니다. 몇 개월이 흘러 익숙해집니다. 그리고 그 익숨함이 가치의 익숨함과 함께 굴러갑니다. 그렇게 가상화폐가 우리 주변으로 들어옵니다. 지금도 세상 몇천 개가 넘는 코인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앨론 머스크의 배신
앨론 머스크는 로빈훗도 아니고 자선사업가도 아닙니다. 철저하게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사업가입니다. 그 번드르르한 얼굴에 호감을 갖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는 오직 자신의 이익을 위해 트위터에 글을 남기는 사업가이니까요. 욕망에 충실한 나와 너. 우리와 같은 사람일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