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인간극장 넌 나의 햇살 시력을 잃었지만, 빛을 품은 아빠 안승준 씨의 이야기

2025년 4월 14일부터 18일까지 방송된 KBS1 <인간극장> ‘넌 나의 햇살’ 편은, 시력을 잃은 후에도 다시 세상과 마주하며 누구보다 따뜻한 아빠가 된 안승준 씨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햇살’이라는 태명을 가진 아이와 함께 만들어가는 소박하지만 찬란한 일상은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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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을 잃은 10대 소년, 세상 밖으로 나오다

충북 제천 출신의 안승준(44세) 씨는 13세 무렵, 뇌수종으로 인해 뇌 수술을 받은 후 시력을 잃게 되었습니다.
2년 동안 방 안에 틀어박혀 절망 속에서 살던 그는, 우연히 입학하게 된 맹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다시 삶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눈만 안 보일 뿐이지, 내가 할 수 있는 건 정말 많다”는 믿음으로 세상 밖으로 나왔고, 이후 단국대학교 수학교육과와 중등특수교육 석사까지 마친 그는 현재 서울의 한빛맹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며 삶을 나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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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기적 – 아내 공혜균 씨와의 만남

아내 공혜균(42세) 씨는 국제 보건을 전공하고 NGO에서 활동하던 중 장애인 교육 영상 제작을 위해 안승준 씨를 섭외하면서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밝고 지적인 승준 씨의 모습에 매료된 혜균 씨는 단 일주일 만에 연인 관계로 발전, 여러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지켜냈습니다.

결혼을 반대하던 혜균 씨의 부모님은 “이젠 우리 승준이 먹이겠다”며 냉잇국을 끓여주실 만큼, 지금은 누구보다 따뜻한 사돈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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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찾아온 ‘햇살’이라는 이름의 선물

부부는 아들 ‘햇살이’를 품에 안고 진정한 가족으로서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태명부터 ‘햇살’이라 지은 이유는, “아들의 인생이 따뜻하고 밝았으면 하는 소망”이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햇살이는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고, 아빠 안승준 씨는 직접 분유를 먹이고, 기저귀를 갈며, “꼭 내 품에서 재우고 싶다”고 말하는 다정한 아빠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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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사랑은 점자로도 전해진다

공혜균 씨는 출산 후 전업주부가 되어 육아에 매진하며, 남편이 출근할 때는 새벽같이 일어나 셔츠를 다려주고 밥을 챙기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사랑은 그보다 더 깊습니다. 몰래 점자를 배워 현관에 “사랑해요”라는 문구를 붙여두고, 크림 가득 묻힌 얼굴도 “귀엽다”고 말해주는 사람.
장애를 넘어 한 사람 안승준을 바라봐준 그녀의 모습은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금 떠올리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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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울타리, 그리고 이웃의 정

안승준 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맹학교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매일 학교 앞에서 눈물을 삼키며 지켜보셨고, 지금도 식당을 운영하며 매일 반찬을 보내주는 따뜻한 부모님입니다.
이런 가족의 울타리 안에서 햇살이는 더없이 밝고 순하게 자라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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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속 학교 정보

• 학교명: 한빛맹학교
• 주소: 서울시 강북구 삼양로73가길 47
• 전화: 홈페이지 및 교무실 연락 가능
• 네이버지도에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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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 빛은 눈이 아닌 마음으로 본다

시력을 잃었지만 누구보다 밝은 세상을 살아가는 안승준 씨.
그에게 가족은 삶을 다시 살아가게 만든 햇살 같은 존재입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세상과 사랑을 나누는 모습은 많은 시청자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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