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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영양과 TMR 이해(13) - TMR시스템의 경제성과 주의사항

농산물 블로그 2020. 5. 14.

6. 배합사료 급여와 TMR 급여 방식의 경제성 분석

 

가. 경제성 있는 TMR 사양관리의 중요성

 
현재 TMR에 대한 한우농가의 잘못된 인식 중의 한 가지는 바로 TMR 사양관리를 실시하게 되면 사료비가 절감된다는 생각이다. 물론 자급 조사료와 각종 부산물 자원을 적절하게 활용할 경우 사료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편리함만을 추구하여 TMR에 과도하게 의존하거나 부적절한 배합비 운용 하게되면 관행사육방식에 비해 TMR 사양관리시 사료비용이 더 많이 소요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2010년도 농촌진흥청의 영농활용 자료(거세한우 28개월령 출하 시 섬유질발효사료가육질에 미치는 영향)에서는 관행사육에 비해 TMR 사육 시 사료섭취량의 증가로 인해 사료비가 마리당 847,989원 더 소요되지만, TMR의 급여로 인해 육질 등급의 개선으로 수익은 개선되는 결과를 보였다. 관행 사육에 비해 TMR 사육시 사료섭취량 증가로 인해 사료비는 두당 337,064원 높게 나타나지만, 도체중 및 육질 등급 향상으로 농가의 소득은 소폭 향상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우 사육농가에서 TMR 급여로 육질 등급이 개선되는 경우에는 관행 사육에 비해 농가소득이 일정부분 개선되는 효과를 보일 수 있지만, 육질 등급의 차이가 없을 경우에는 TMR 사양관리는 농가의 소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사료비 절감과 육질등급 향상을 목적으로 자가 TMR로 사양관리를 변경하였다가 잘못된 배합비 운용으로 인해 육질 및 육량 등급 저하로 손실을 입고 관행 사육 방식으로 전환한 한우사육 농가를 흔히 볼 수 있다.
 
농가에서 경제성 있는 TMR 사양관리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경제성 있는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여 성장단계별 최적 설계기준을 바탕으로 배합비를 운용함과 동시에 우군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TMR의 품질을 개선 및 유지할 때 비로소 농가의 수익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7. TMR 사양관리 시 주의사항

 

가. TMR 사육환경의 이해

 
전통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농후사료와 조사료를 별도로 분리해서 급여하는 방식은 그 소에 맞는 배합사료나 단미사료의 분량을 한 마리씩 급여하는 것으로 개체관리를 하면서 사육관리 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 방식은 대규모로 사육하는 방식에서 대량의 조사료를 사료통내 반입과 극히 세심한 급여가 필요한 농후사료를 대부분의 경우 수작업으로 해내도록 요구하고 있다. 즉 노동력이 많이 투여된다는 점이다. 이 방식에서는 사료급여 작업에 막대한 노력이 필요하므로 마릿수의 증가에는 자연히 한계가 있게 된다. 
 
이에 비해 TMR 방식은 급식 전에 모든 급여사료를 혼합하는 것으로, 소는 좋아하는 사료원료를 가려먹기 힘들게 되어 한입마다 같은 사료배합비율과 같은 영양성분량의 사료가 섭취가능하게 된다. TMR에서는 사료조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사료조가 비좁으면 분방마다 힘이 센 소가 사료를 독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소 개체별 모니터링이 더욱 중요하다 할 수 있다.
 

나. TMR 사양관리 모니터링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분방별 소들의 TMR 섭취량을 모니터 해야 성공적인 TMR사양관리가 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아무리 강조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연 소들이 전반적으로 자유롭게 사료를 채식하는지? 물을 잘 먹는지? 변이 질어지지 않는지? 이 모든 사항이 TMR사양관리를 순조롭게 할 수 있는 방안이다. 사양관리 부실은 그 농가의 손익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된다.
 

다. TMR 믹싱의 중요성

 
TMR과 같은 혼합급여방식은 자가로 믹싱을 하거나 아니면 구입 TMR에 관계없이 조사료와 농후사료가 분리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특히 수분함량이 적은 건 TMR의 경우에는 더욱 더 주의를 요한다. 일반적으로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TMR은 항상 일정한 혼합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라. 조사료 품질

 
분리급여에 비해 TMR급여방식은 질이 좋지 않은 조사료를 이용할 수 있지만 육성단계에서는 TMR을 도입할 때 좀 더 주의 해야한다. 특히 그동안 배합사료를 먹고 키웠던 어린송아지 단계에서 육성단계의 육성우들에게는 TMR 도입초기에 억센 풀보다는 줄기가 부드러운 풀로 적응시킨 다음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난다음에 억센 풀로 TMR을 제조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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