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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별 TMR 활용방법(1) - 섬유질 배합사료

농산물 블로그 2020. 5. 18.
 

1. 한우 섬유질배합사료 배합 원리 및 이용시 주의사항

 

가. 자가 섬유질배합사료 체계로 전환시 고려사항

 
농가에서 농산부산물 등 주변에서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사료원료를 이용하여 조사료와 함께 자가로 섬유질배합사료(Total mixed ration, 이하 TMR로 표기)를 제조하여 한우에 급여하는 것이 반추위의 안정된 발효로 인한 생산성을 높이고, 한편으로는 사료비를 절감 할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아직 많은 농가에서는 농산부산물의 영양소 함량이나 한우의 성장기에 따라 필요한 영양소 요구량에 대한 고려없이 부산물 사료를 섞어 먹임으로서 사료비 절감의 효과보다는 발육 부진이나 질병 발생으로 인하여 오히려 피해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게 발생되고 있다. 또한 TMR 제조를 위해서는 배합기 등 장비구입이 필요하기 때문에 TMR 급여체계로 전환 시 다음 사항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우선 사육하고 있는 한우의 사료를 직접 제조하여 적절한 영양소를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한우의 사양관리나 TMR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지식이 필요하다. 특히 자가사료제조를 위해서는 사료배합비를 작성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농촌진흥청과 같은 전문기관에서 교육을 받거나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하여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 검토해야 한다.
 
또한, TMR을 제조할 원료사료를 확보할 방안이 세워져 있어야 한다. 단순하게 원료사료만 구입하여 혼합해 주어서는 사료생산비를 절감시키는데 한계가 있다. 품질이 좋으면서도 가격이 싼 원료를 구입해서 사료를 제조해야 사료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농식품부산물의 종류가 많고 가격이 적당한지를 검토해야 한다.
 
최종적으로 이러한 사항을 꼼꼼히 살펴보고 사용이 가능한 원료를 이용하여 사료배합비를 작성한 후 경제적으로 유리할 지를 충분히 검토한 후에 결정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나. 한우 TMR 제조시 고려사항

 
TMR은 우군의 체중 균일도를 높이는 등 그 기대효과가 크지만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우군의 상태에 맞는 영양소 농도 및 적절한 원료사료의 혼합이 필요하고 혼합된 TMR을 합리적으로 급여해야 한다. 농산부산물 등의 사료원료를 이용하여 한우의 성장단계별 영양소 요구량을 맞추는 사료배합비를 작성하고, 정확한 계량, 사료원료의 균일한 혼합이 되도록 사료제조를 하는 것이 TMR의 기본이다.
 
한우 근내지방도를 높이기 위하여 비육기간을 연장하고 특히 후기에 사료섭취량을 높여야되기 때문에 TMR의 급여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에 유의하여야 한다.
 

1) 적정 수분함량 유지

 
최적 발효조건과 혼합을 위해서는 수분함량이 30% 이상이 되도록 하지만 수분함량이 40%를 넘을 경우에는 건물섭취량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2) 적정 조사료 비율 준수

 
육성기에는 건물기준으로 35% 이상의 조사료를 혼합하여 반추위의 발달을 촉진시켜야하고 비육후기에도 최소 볏짚 위주로 하여 10% 이상을 혼합하여 반추위 성상을 유지시켜야 한다.
 

3) 광물질, 비타민, 소금 등 기타 첨가제의 적절한 활용

 
일반적으로 사료원료에는 미량 광물질과 비타민의 함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추가로 급여할 필요가 있다. 비타민의 경우 추가로 비타민제재를 공급하지 않아 비타민 A 결핍이 되어 장님소가 나오는 경우가 발생되므로 비타민제를 선택하여 사료배합시 첨가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비타민 A함량이 높을 때에는 지방축적이 저하되어 고급육 출현률이 낮아진다. 이에 따라 일반적으로 비타민 A의 함량이 100만 TU인 경우 육성기에는 사료의 0.3%, 비육전기 이후로는 0.15% 정도를 사료에 섞어서 급여를 하면 건강하고 육질이 좋은 한우고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가축의 체내에서 필요한 칼슘과 인의 적정비율이 일반적으로 1.5 ~ 2 : 1이기 때문에 사료원료로 맞추기 힘든 칼슘과 인의 보충제로는 석회석과 인산칼슘을 첨가하여 적정비율을 맞추어 주어야 한다. 농식품부산물 중 쌀겨와 깻묵의 경우에는 인의 함량이 칼슘에 비하여 높기 때문에 석회석을 추가로 급여하여 광물질 비율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사료섭취량을 높이거나 요결석을 예방하기 위하여 소금이나 중조도 전체 사료배합비 중 0.3% 정도를 혼합하여 주는 것이 필요하다.
 

4) 광물질, 첨가제의 예비배합 후 투입

 
광물질이나 비타민과 같은 첨가제는 TMR에 1~2% 정도 투입이 되는데 이를 배합기에 직접 투입하게 되면 잘 섞이지 않고, 일부분에 뭉쳐있는 현상이 발생되어 광물질 결핍 및 과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소량의 첨가제를 투입할 때는 투입량에 10%의 강피류(소맥피, 수수겨)와 배합 전에 예비로 섞어준 다음에 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5) 곤포사일리지는 반드시 절단 또는 해체 후 배합

 
곤포사일리지의 배합기에 투입할 때 통째로 넣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되면 배합기에서 오랜 시간 동안 배합이 되어서 조사료가 매우 조악해지므로 조사료의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조사료 절단기를 사용할 때는 곤포 사일리지를 4~5 등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절단기 사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해체를 통해서 배합기 안에 투입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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