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영암군 학산면 독천로와 영산로에는 낙지전문 식당들이 즐비합니다. 그중 한 곳인 독천갈낙탕에서 갈낙탕을 맛보았어요. 갈낙탕은 갈비탕 국물에 낙지를 삶아서 함께 우려낸 탕으로 독천 일대가 영산강 하구둑이 계발되기 전까지 서해안의 대표 갯벌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현재 갯벌은 없어졌지만 여전히 15여 개 낙지전문 음식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낙지음식명소거리'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독천에서 맛보는 갈낙탕
갈낙탕의 원조는 '독천식당'이라고 합니다. 독천에는 갯벌에서 나는 낙지와 한우 거래가 왕성한 우시장이 있어 자연스럽게 두 개의 재료가 어우러져서 갈낙탕이 만들어졌다고 해요.
수수하지만 가짓수가 엄청난 밑반찬이 먼저 차려집니다. 아가미 젓갈을 포함한 6종류의 젓갈, 미나리 무침, 파김치, 갓김치 등이 보입니다. 갈낙탕을 판매하는 식당이 많아서일까요? 갈낙탕이 나오기 전에 보기에도 푸짐한 밑반찬 상차림을 보고 벌써 만족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갈낙탕에 대한 기대감이 생깁니다.
갈비와 낙지의 조화 - 독천갈낙탕
깊게 우려낸 갈비탕 국물에 쫄깃쫄깃한 낙지가 어우러졌어요. 가격은 2만원
마무리
맛은 맛있는 갈비탕에 낙지가 들어있다는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쫄깃한 낚지의 식감이 익숙한 갈비탕과 어우러졌습니다.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찾아올 것 같아요. 독천의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습니다. 터미널 근처 독천으로 들어가는 초입에는 낚지와 소가 어깨동무하고 있는 귀여운 마스코트를 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