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TMR
가. 혼합의 중요성
TMR이 성공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고른 혼합이 되게 하는 것이다. 잘 혼합이 되어 있지 않으면 조사료와 농후사료의 분리현상이 일어나고 영양성분의 불균형과 더불어 소들이 편식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반면 TMR이 제대로 혼합되어 있으면 소가 사료의 어느 부분을 먹더라도 동일한 영양소를 섭취하게 된다. 반추위내 산도(pH)의 변화폭이 적은 안정된 상태 하에서 미생물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다. 과거와 같이 조사료와 농후사료를 분리 급여하는 경우, 반추위내의 안정을 유지하기 어렵다.
혼합의 또 다른 장점으로는 사료전체의 기호성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즉, 기호성은 좋지 않아도 가격이 싸거나, 영양가가 높은 사료도 다른 사료와 혼합하여 섭취를 유도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건식형태의 TMR과 습식형태의 TMR이 생산되어 유통되고 있는데, 건식과 습식 중 어느 것이 좋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TMR 본래의 의미로 본다면 습식이 보다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수분함량이 과다할 경우 여름철 변질의 위험과 건물섭취량 감소 및 과다 수분에 의해 kg 당 사료가격 상승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하여 선택한다.
나, TMR 제조시 원료사료 혼합순서
TMR 제조시 원료사료의 투입순서에 따라 혼합의 균일도에 영항을 준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순서로 단미사료를 투입하여 혼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비타민이나 미량 광물질 등의 기제는 각각 무게를 달아 사전에 예비 혼합하여 둔다.
2) 길이가 긴 건초나 볏짚 등 조사료를 배합기에 넣고 3~5분 절단한다.
3) 농후사료를 넣는다. 이때, 예비 혼합한 미량 광물질을 잘 섞어 넣거나 뿌려 넣는다
4) 전지 면실과 같이 잘 분리가 되지 않는 재료를 투입한다.
5) 사일리시와 같은 것을 넣는다.
6) 감귤박, 백주박, 물과 같이 고수분 재료를 투입한다.
7) 마지막 원료를 투입하고 난 후 3~4분 정도 혼합한다.
순서 : 계량, 조사료절단, 배합, 이송, 배출, 포장
다. 혼합시간
혼합시간은 TMR 배합기의 성능에 의해 좌우된다. 미국에서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미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든 배합기는 “5분이상 혼합하면 조사료를 포함하는 사료입자도가 너무 낮아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그 이상 혼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농가에서 5분이상 배합시간이 길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거칠게 절단된 조섬유가 반추활동과 타액분비, 반추위 매트의 형성에 필수적이므로 지나치게 혼합시간을 길게하여 조사료의 입자도를 작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라. 작업 중 유의사항
1) 사료의 투입 시 절대로 투입구내 신체의 일부를 넣지 않는다.
2) 긴 허리띠, 옷과 작업화에 달린 끈은 배합기 작동시 위험하므로 복장에 주의한다.
3) 철사, 나무토막, 돌 등 이물질이 혼합되지 않도록 투입 전 사전에 확인한다.
4) 정해진 용량이상으로 무리하게 배합하지 않는다.
5) 배합 중 조사료로 인해 배합기 가동이 중단되었다고 해서 배합기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