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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별 TMR 활용방법(5) - TMR 배합비 작성 방법

농산물 블로그 2020. 5. 18.

4. 한우 TMR 배합비 작성 방법

 

가. 사료배합비 작성 포인트

 

1) 어떻게 소를 사육할 것인지를 먼저 결정

 
사료배합비를 작성할 때 먼저 결정해야 할 점은 거세우의 경우 출하월령과 사료급여 형태(자유채식으로 하루 종일 먹을 수 있도록 할 것인지 아니면 사료 급여 후 2시간 내에 먹을 양을 줄 것인지) 등을 결정해야 한다.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29개월령 출하와 사료 급여 후 2시간 안에 사료를 십취하는 양을 주는 것으로 맞추어 조사료의 비율, 영양소 함량 등을 제시하기 때문에 본인이 출하월령을 30개월 이후로 길게 잡을 경우에는 육성기에 조사료의 섭취량을 높여주고 에너지 함량을 낮추어 비육 개시를 늦춰주어야 한다. 또한 하루 종일 자유롭게 먹을 수 있도록 하려면 육성기에는 조사료의 비율을 좀 더 높이고 영양소 함량도 낮추어 주어야 한다.
 

2) 적절한 수분함량 조절

 
사료의 섭취량은 TMR의 건물함량에 따라 좌우된다. 수분함량이 과다하면 건물섭취량이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수분함량이 45%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편으로는 수분함량이 너무 적으면 발효가 잘 일어나지 않고, 사료원료가 섞이는데 있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TMR 작성 시 이상적인 수분함량은 30~40%가 적절하다. 하지만 비육기에는 부산물의 과다사용이 사료의 기호성을 나쁘게 할 수 있어 습사료를 많이 쓸 수 없어 수분함량을 높이기가 어려운 경우에는 25% 정도까지도 가능하다.
 

3) 성장단계별 적절한 조사료의 비율

 
TMR은 조사료와 다른 원료사료가 한꺼번에 혼합되어 있기 때문에 성장단계별로 조사료의 비율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거세한우 고급육 생산을 위한 장기비육을 위해 반추위의 발달을 시키기 위하여 육성기에는 조사료의 비율을 높여야 하고 비육중기 이후부터는 에너지 함량이 높은 단미사료를 충분히 섭취하여 근내지방도를 높이기 위하여 조사료의 비율을 줄여주어야 한다. 특히 육성기의 조사료 비율은 사료급여량에 따라서 조절이 되어야 한다. 즉 하루종일 소가 사료를 섭취하도록 충분한 양을 급여할 경우에는 육성기에 조기 과비를 막기 위하여 조사료의 비율을 좀 더 높이고 영양소 함량을 낮추어 조절해야 한다.
 

4) 좋은 원료의 선택

 

가) 원료의 품질이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같은 종류의 원료라 하더라도 생산과정, 수확시기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서 영양성분이 크게 변할 수 있다. 따라서 원료를 구입 시에는 일정한 품질의 원료 공급이 가능한지를 확인하여 선택해야 한다. 또한 아무리 영양가가 높고 가격이 싼 원료라고 하더라도 일정기간 동안 사용할 수 없는 일시적인 원료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소 사료는 우선 반추위 미생물에 의해 소화가 되기 때문에 원료 품질의 변화는 미생물의 발효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생산된 제품의 영양소 함량이 변하기 때문에 일정한 품질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나) 가축에게 안전해야 하고 기호성이 좋아야 한다.

 
주변에서 쉽게 확보할 수 있는 농산부산물의 상당수는 습사료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쉽게 부패될 수가 있으며, 일부 부산물은 소에게 해가되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거나 소화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따라서 사료원료를 선택할 때에는 저장기간이나 구입 빈도 등을 고려하여 변질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비육기에는 에너지의 충분한 공급을 위하여 사료섭취량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므로 소가 잘 안 먹는 사료는 가급적 피해야 하고 특히 소의 사료섭취량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시기인 24개월령 이후인 비육후기의 사료에는 기호성에 유념하여 각 부산물을 10% 이상 포함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다) 경제성 고려, 품질 대비 가격이 저렴한 단미사료 구입

 
TMR의 원료를 구입할 때 가격이 중요하다. TMR을 잘 활용하는 농가를 보면 일반적으로 원료 확보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여 원료의 가격이 저렴하다. 같은 원료라 하더라도 지역 환경에 따라 가격이 많이 차이가 난다. 지역별로 부산물 생산물량과 수요물량에 따라 사료원료의 가격이 차이가 크다. 따라서 질이 좋은 원료를 싼 가격에 구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편 일반 사료회사에서는 대량으로 사료원료를 구입을 하지만 일반 농가에서는 소량으로 구입하기 때문에 주변에서 쉽게 확보할 수 있는 부산물이 아닌 경우에는 사료공장에 비해 비싸게 원료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곡류나 박류와 같이 일반적으로 사료공장에서 사용하는 원료를 각각 구입하는 것 보다는 일부 배합사료를 구입하여 원료로 사용하거나 TMR 공장에 주문배합을 하여, 확보하고 있는 부산물이나 조사료와 함께 제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 TMR 배합 및 주의사항

 
TMR은 조사료, 수분 함량이 높은 원료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배합기의 구조나 배합방법이 일반 배합사료 제조용 배합기와 다를 뿐만 아니라 원료 투입순서와 배합시간도 다르다. TMR 제조 시 원료 투입순서에 따라 배합과정에서의 균일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우선 세절되지 않은 길이가 긴 건초 혹은 짚류를 투입하여 절단한 후 농후사료나 단미사료 그리고 사일리지, 맥주박 등 고수분 사료를 투입한다. 마지막으로 비타민이나 광물질 같은 사료첨가제를 투입하는데 이들 첨가제는 배합이 잘 안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예비배합을 한 후에 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조사료는 일반 조사료와 롤 원료를 구분하여 관리해주며, 옥수수 사일리지, 청보리 사일리지, 호밀 사일리지 등의 수분 함량이 높은 원료의 경우에는 별도 관리가 필요하다. 원료의 투입은 정확한 양을 계량하여 투입해야 하지만, 조사료의 경우 포장단위 혹은 롤 단위로 투입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배합기 투입량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세절 전 또는 세절 후에 매번 계량을 하는 것이 바람직 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수분 함량 등 조사료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여 정확한 양이 투입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배합시간은 원료를 배합기 안에 모두 투입하고 나서 원료전체를 배합하는 시간으로 TMR의 배합시간은 배합기의 성능과 원료의 종류와 특성 그리고 원하는 입자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배합시간은 TMR 종류별 반드시 사전에 배합도 측정을 한 후에 결정해야 한다.
 
배합 후 배출과정도 중요하다. 배합된 TMR이 배출되는 과정이나 포장과정에서 재분리가 일어나면 영양소 균형 상태를 유지할 수 없다. 따라서 배출과정 중 재분리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재분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배합시간, 입자도, 1회 배합량, 배출형태(배출구의 높이, 배출컨베이어의 경사각, 배출속도 등) 등을 들 수 있는데, 특히 1회 배합량이 배합기 용량에 비해 과다한 경우 배합시간이 증가될 뿐만 아니라 재분리 현상도 발생될 수 있다. 따라서 배합기의 용량을 고려하여 적정량을 배합하는 것이 재분리 방지에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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